안녕하세요! 비비안슈입니다.
저도 10대때는 남들 못지 않은 게임광이었습니다.
콘솔기로 동생과 대전게임을 해보기도 했고, 그 당시에는 월간 게임잡지도 종류가 많았죠. 잡지를 사면 게임이 부록이라서 그 잡지를 사서 보기도 하고, 최신 발매된 게임이 용돈만으로 구매하기엔 고가라서 게임을 샀다고 자랑하는 학교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워했던 기억도 있네요. 요즘은 학교에서 정규수업으로 컴퓨터 수업을 받지만 저 어릴땐 컴퓨터를 학원에서 배웠었거든요. 지금은 쓸모없어진 도스언어를 배웠는데,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고인돌 게임이나 버블버블 게임(...)을 하곤 했지요. 당시 스타크래프트가 발매해서 인기를 강타해서.. 남자아이들은 손에 하나씩 공략집을 들고 다니며 저그가 어쩌고 저쩌고 하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저도 용돈을 모아서 게임을 구입하기도 했는데 영웅전설이라던가, 이스 이터널이라던가 서점에서 구입했던 기억이 있네요. 여튼.. 그 중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작품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소프트맥스사의 창세기전 시리즈를 꼽고 싶어요.
좋아하는 창세기전 ost 중 하나인 피아노곡 사자의 분노
이 글을 읽는 어린 청소년들은 창세기전 게임에 대해서 접해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 자체가 최신 OS 상위버전에서는 호환이 안되니까요. 그런데 소프트맥스라는 회사에서 이렇게 멋진 시나리오의 게임을 하나도 아니고 시리즈물로 냈다는 것은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일본에서 영웅전설이나 드래곤 퀘스트, 테일즈 시리즈 등이 날고 긴다고 해도 저는 창세기전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창세기전3 그리고 창세기전3 파트2의 경우에는 캐릭터 보이스로 우리나라의 성우분들의 멋진 열연도 담겨 있습니다. 소프트맥스에서 창세기전 시리즈의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유투브에 공개해두었더라구요.
창세기전 2는 제가 먼저 접하지 않았어요. 친구에게 어렵사리 빌린 CD가 윈도우 XP버전에서 구동되지 않아서 씨디가 고장난줄 알고 진땀뺐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상위 OS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고 해서 낙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먼저 외전 템페스트를 했었는데 이 게임을 하다가 끝나지 않는 전투에 밤새워서 게임을 하는 바람에 부모님께 혼이 났었지요. ㅎㅎ 튕기기는 또 얼마나 튕기는지.. 일단 cd가 네장이나 되니까요. 그렇지만 괴도로 정체를 숨긴 왕자님이 여성들을 모아서 서커스단을 만들어서 전국을 방랑한다는 이야기는 낭만이 넘쳐보였고 고집스레 엔딩을 오필리어와 메리로 두번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구형 노트북을 얻어서 창세기전 2를 플레이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머메이드 해전이었나요. 악명높은 난이도의 전투에서 번번히 막혀서 엔딩까지 가보지는 못했지만, 창세기전 시나리오가 감동적이라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큰 후에 창세기전 3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창세기전3 파트2를 옥션에서 낙찰받아서 플레이를 해보았는데, 머릿속에 든 생각은 '이거 시나리오 누가 썼지?'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널판타지7보다 더 여운이 남았거든요.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손에 꼽히지도 않을 정도로 많고... 세계관 자체의 볼륨감, 밀도감도 인상적이었어요. 창세기전 시리즈는 실제 역사에서 인물이나 이야기를 차용해와 세계관에 어레인지하기도 했으니까요. 게임 일러스트도 김형태씨의 작품으로 지금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세련되었습니다.
올해 창세기전4의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희소식이죠. 위에도 적었지만 유투브에 소프트 맥스사의 게임 플레이 동영상들이 공개되어 있어요. 구형 PC가 없어서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창세기전1의 동영상도 공개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팬분들은 동영상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창세기전3과 3파트2의 동영상을 보다가 성우분들의 명품 연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_^)b 링크를 아래에 달아두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user/SoftmaxNews/playlists?flow=list&sort=lad&vie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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